'상호금융'에 몰리는 돈…6개월 만에 10조 넘게 증가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1월 266.3조 대비 10.7조 ↑

2020-08-26 10:06:13 by 이상우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이상우기자 = 대표적인 상호금융권인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에 맡긴 예·적금이 올해 상반기 1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는 '금리 노마드족'이 문을 두드린 것으로 보인다. 상호금융권은 불어난 자금을 어떻게 굴릴지, 고객들의 관심을 유지할지 고심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신(예·적금) 잔액은 277조원이다. 지난 1월 말 266조30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0조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신협은 지난해 10월 수신 잔액 90조원을 넘어선 뒤 증가세를 지속해 10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말 9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170조원을 기록한 뒤 조금씩 오르다가 지난 3~4월 잠시 주춤한 뒤 지난달 180조원을 돌파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0%대 금리가 현실화되면서 한 푼이라도 더 이자를 받기 위해 상호금융권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빚내서 주식에 투자(빚투)하는 열풍이 이어졌지만, 원금 손실이 없는 투자를 지향하는 고객도 여전히 많았다는 이야기다.

비과세 혜택도 상호금융권을 선택하는 이유다.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 돈을 맡기면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 면제가 적용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반기면서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일부는 '고금리 특별판매를 지양하라'는 지도문서를 송부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증가세가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상호금융업계 관계자는 "(수신 잔액 증가가) 올해 들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조금 더 민감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계속적으로 적정 금리로 적정 공급하는 게 맞다, 과도하게 수신을 늘리지는 말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몰리고 있지만 저금리 시기에 늘어난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이다. 당분간 극적인 금리 인상이 어렵기 때문에 상호금융에 관심을 보인 고객들을 붙들 유인책을 발굴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수수료 감면이나 간편 서비스 등이 그 예다.

한편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여신(대출) 잔액도 지속적인 오름세다. 지난달 말 각각 75조1300억원, 136조4800억원으로 합산 211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연체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상호금융권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이고, 그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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