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4개월 만에 20% 뚝...하락세 어디까지 "연말까지 하락세", "내년 상반기 반등"

2020-12-02 19:04:47 by 맹은재기자 기사 인쇄하기


국제금값이 7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보다 온스당 5달러 하락한 1362.10달러를 기록했다. 또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7일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96.5센트 급등한 19.80 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은 가격은 지난 1일(현지시각)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 6일까지 급상승했다.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들이 금(위)과 은(아래)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2016.07.08


【서울=IBS중앙방송】맹은재기자 =금값이 약 4개월 만에 20% 가까이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의 선호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g당 금 가격은 지난 8월7일 7만8440원에서 지난달 30일 6만3070원으로 약 19.5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제 금 시세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 8월5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 당 2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후 금 시세는 지난 8월7일 2059.43달러에서 지난달 30일 1772.87달러로 약 13.91% 하락했다.

지난 8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는 금으로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현물 금 가격은 올들어 8월까지 약 32%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1979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이후 숨고르기 국면을 보이던 금값은 지난달에 들어서 크게 떨어졌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수요는 커진 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후퇴했기 때문"이라며 "실질 금리가 상승한 것도 상대적으로 금에 투자할 매력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자산배분팀 연구원은 "앞으로 실질금리의 방향보다는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에 더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기대감에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쪽으로 선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금값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이 같은 하락세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에 금 가격이 밀린 부분도 있지만, 지난 2018년 말부터 지난 8월까지의 금 상승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아직 고점은 남아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값이 고점을 찍고 이제 하락전환하려면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양적완화 기조를 축소할 것이란 시그널을 줘야 하는데 현재는 완화정책을 강조하는 상황이라, 아직 고점을 찍고 하락했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내년 상반기께 금 가격이 한차례 더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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