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6명 이상 모임 거의 없어 무의미...시간 늘려달라" 푸념 "숨쉴구멍은 만들어주면서 방역해야" 토로

2022-01-17 17:52:12 by 장진숙기자 기사 인쇄하기



사적모임 인원 제한 6인 완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오전 서울시내 한 카페에 방역 패스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01.16.

【서울=IBS중앙방송】장진숙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3주 연장된 가운데, 사적모임 인원제한은 기존 4인에서 6인으로 늘어났지만 현장에서는 "인원을 푸는 건 의미가 없고 시간을 늘려야 한다"며 푸념하는 분위기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다음달 6일까지 3주 연장된다. 식당 등 다중이영시설 영업시간은 현행과 같이 오후 9시까지로 유지되나, 사적모임 인원제한은 전국 4인에서 6인으로 소폭 완화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 연장을 결정하면서도,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된 점을 감안해 방역적 위험이 낮은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완화했지만 현장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분위기다.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전모(29)씨는 "인원 제한을 늘렸다고 바뀐 건 없다"며 "직장인 상권이다 보니깐 4명 모임이 많다. 회식이 아닌 이상 6명은 거의 없다. 인원수는 4명이나 6명이나 거기서 거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업 시간만 타격이 큰 편이다"라며 "여기는 다들 퇴근하고 오후 6시에 한번에 온다. 2차를 못 가니깐 다들 오후 9시까지 계속 앉아있어서 회전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돈까스집 사장 서모씨도 "6인이든 10인이든 영향이 없다"며 "여기는 시간이 중요하다. 술집은 아니지만 시간 제한이 있으면 아예 저녁을 안 먹고 들어가니깐 영향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숨 쉴 구멍은 만들어주면서 방역을 해야 한다"라며 "4인이나 6인이나 차이가 없다. 상인들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그걸 안 듣고 고치니깐 정부가 욕을 먹는 것"이라고 불만을 늘어놓았다.

닭갈비집을 운영하는 사장 B씨는 "아직까지 6명이 온 경우가 없고 저녁 예약도 없다"면서 "시간을 늘려주는 것도 아니고 무슨 소용이 있겠나. 적어도 오후 10시, 자정까지는 해줘야 체감을 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초밥집을 운영 중인 C(34)씨는 "시간을 풀어줘야지 인원을 푸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자영업자들이 어차피 설날까지는 거리두기를 할 거라고 예상한 분위기지만, 인원이 늘어난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대형 식당 사장 D씨는 점심시간에 6명이 온 손님들이 2~3팀 정도 있다면서도 "4명 일 때도 테이블을 나눠서 앉았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점심시간 종각역과 여의도역 인근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2~4명의 손님들이 함께 식사를 했고 6명이 함께하는 손님들은 드물었다. 식당들도 대부분 4인 테이블에 칸막이를 없애지 않고 그대로 손님들을 받았다.

반면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4인에서 6인으로 늘어나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도 있었다.

닭갈비집을 운영하는 E씨는 "쪼개기 손님들 때문에 몇 번 신고를 당했었는데, 그나마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여기는 밥장사라서 영업시간보다는 인원을 늘려주는 게 좋다"라고 언급했다.

여의도역에서 일식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큰 영향은 없지만 6인 손님을 돌려보내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매출에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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