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창륜 호(號)는 초정(艸丁), 권창륜선생님은 현대 서예계의 거장이셨던 일중 김충현, 여초 김응현 두 스승에게 사사 받았고

2018-01-08 15:00:48 by 이시규기자 기사 인쇄하기

 권창륜선생님은 현대 서예계의 거장이셨던 일중 김충현, 여초 김응현 두 스승에게 사사 받았고 그들의 수많은 제자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실력과 이론을 겸비한 인물이다.

-->선생님은 서예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하셨습니까?

우리세대는 어릴 때 초등학교도 다니지만, 평소에 서당도 다니고, 이렇게 한 시절이 있었다.
서당에 가서 글 한 개 외우고, 학교에 가고, 습자를 한다, 이렇게 글자를 읽히는 것을 하다 보니까, 서예를 시작하게 되었다.

-->선생님만의 서예에 관한 특별한 철학이 있으십니까?

문자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서예라고 한다면, 어떻게 붓을 잡고, 어떻게 써며, 또 무슨 체부터 써야 하는 지도 코스가 있다, 꾸준히 하다보니, 의지가 있는지 평생 해 온 것이다

시골에 있을 때 습자, 글자를 읽히는 그 붓글씨는 우리 동양의 아름다움과 멀어 서울에 와서 우리나라 좋은 글씨가 있다는 것을 스승으로부터 배워 글씨의 본령을 터득하게 된 것이다.
-->예천에 서예관과 전각 박물관을 운영하신다고 들었는데요, 박물관과 서예관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1970년도에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안동 하회마을에 와서 70회 생일잔치를 했다. 그때 영국 전역에 이것이 방송되어, 해외 동포들이 우리나라의 양반문화, 유교문화를 많이 홍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경상북도에 건의를 하여 우리나라의  유교 불교 민속 문화 이런 것을 관광벨트화 하는 것이  좋겠다 하여 정부 지원을 받아서 하는 사업 중에 서예의 미래를 지키기 위하여 지은 것이다.

서예관과 박물관은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 건립된 것이다.

-->지금 현재 한국의 서단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굉장히 활발하다. 한국의 역사가 일부분 침체기에 있었는데 왕조 말기부터 산업화 되기까지 굉장히 침체기 였다. 그 사이에 문화가 많이 쇠퇴하고, 외국문화에 물들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탈피하여 부흥으로 가고 있는데 서예도 같이 동참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지금 한국 서예가 굉장히 활발하고, 동양 3국 중에서 정도를 걸어간다는 그런 평을 듣고 있는 것이 한국 서단이며.  앞으로 더 한국적인 서예를 한국만이 갖고 있는 특정한 서예를 어떻게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 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다.

-->중국의 서법과 한국 서예의 장점을 얘기해 주신다면요?

서법, 서도, 서예는 옛날부터 고인들이 다 써오던 문자이다.
일본의 서도같은 것은 화도, 다도, ‘도’자를 많이 쓰는데, 즐기는 면쪽에 치우치는 느낌이 있고, 본령 이라던가 행위자체는 똑 같은데 즐기는 면쪽에 약간 기울어 진듯하고, 중국은 꼭 지켜야할 법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예술 학문이전에 지켜야할 법을 지켜야한다는 철학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해방된 이후에 서예라고 하는데 주례에 보면 6례 중에 서예가 있다, 예악사어서수(禮樂射御書數)할 때 , 서자와 예를 붙여서 서예라고 한다.

겉뜻은 너무 예술적인면에 치중한다는데, 속뜻은 그렇지 않고, 법도 지키고, 도락도 지키고, 또 예술적인것도 취하는 예술이라고 할수 있다.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 노인을 위한 서예라면, 어떤 것이 좋고, 한국 서단은 어떤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서예의 이뤄진 과정이 어떻게 붓을 잡고, 무슨 체부터 쓰고, 나중에는 어떻게 써야하는 전 과정을 볼 때 어린이나 노인이나 구분은 없다.

젊은 시절부터 읽었던 학문과 예술 철학을 노인에 와서도 자꾸 리바이벌하고, 종전에 있었던 경륜을 글씨 속에 넣으면 그것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이 되지 않겠는가?

--> 젊은 서예가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새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젊은 세대가 급하다, 너무 빨리 가는 것은 좋은데, 정확한 코스를 밟아가면서 빨리 가야하는데, 자꾸 뛰어 넘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차곡 차곡 하나씩 짚어 가면서 진척해 나가면 나중에 더 큰 것을 얻을 텐데,
급하다고 뛰어넘으면, 중간에 빈 공간을 나중에 다시 채워야 하는, 오류가 생긴다.
한 단계 한 단계 차곡차곡 쌓아 가는 것이 절대 늦은 것이 아니다.
자꾸 먼저 가려고 하는 조급함이 일을 망치게 된다.

한 체라도 마치고 나면서 다음 차례로 가면 서로 연관성이 있어서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너무 끝만 보고 달리다 보니까, 중간이 내실이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조급함을 가라앉히라!하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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