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서머퀸은 당연 '사계절 걸그룹' 되련다

2018-08-06 11:13:47 by 하 은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하  은기자 = "'빨간맛'은 과일이 생각나거나 청량함이 있죠. '파워업'은 말 그대로 힘이 나고 에너지가 넘치는 곡이에요. 더운 여름에 정말 파워업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웬디)

'레드벨벳'이 '여름 걸그룹' 타이틀을 다시 노린다. 지난해 여름 '빨간맛'으로 각급 가요차트를 휩쓸며 '2017 서머 퀸'에 등극했다.

6일 오후 6시 여름 미니앨범 '서머 매직'을 발표한다. 타이틀곡은 '파워 업'이다. 통통 튀는 8비트 게임 음악을 기반으로 귀여운 후크가 중독성을 안기는 팝 댄스곡이다. '빨간맛'의 인기를 이을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멤버 조이(22)는 5일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빨간맛'을 너무 좋아하는데 (인기 때문에) 이번 앨범 준비할 때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다"면서 "'파워 업'을 녹음하는 과정에서 여러 키로 불러 보고, 뉘앙스도 많이 연구했다. 그 결과 데모보다 신나고 파워풀한 노래로 재탄생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더 아이린(27)은 '파워 업'에 관해 "'신나게 놀면 일도 신나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빨간맛'이 처음 들을 때부터 신나는 매력이 있다면 '파워업'은 중독성이 강하다"고 차별성을 뒀다.

웬디(24)는 "두 곡 중 처음 들었을 때 '빨간맛'의 인상이 강했다"면서도 "'파워업'은 들으면 들을수록 다른 에너지가 있다. 준비할수록 더 힘이 나더라"며 만족해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앨범 준비도 힘들었을 법하다. 그러나 조이는 자신은 사실 무더위를 싫어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땀이 많이 나지만, 흘리고 나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다만 "연습시간이 충분했으면 마음을 안정시켜 좀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레드벨벳은 '소녀시대' 'f(x)' 등을 잇는 SM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걸그룹이다. 2014년 '행복'으로 데뷔했다. 아이린, 웬디, 슬기, 조이 등 4인으로 출발했다. 2015년 막내 예리(19)가 승선해 5인조 완전체가 됐다. 이후 팀의 음악적인 결, 안무 동선 등이 다양화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러시안 룰렛' '덤덤' 등 히트곡을 내며 점차 톱 그룹 반열에 오를 준비를 했다. 지난해 2월 발표한 '루키'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수퍼루키'로 통했다. 쟁쟁한 음원강자들이 줄지어 컴백한 지난해 여름 '빨간맛'으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서머퀸' 반열에 올랐다.

레드벨벳은 태생부터 양면성을 품고 태어난, 아수라 백작 같은 그룹이다. 레드는 '발랄한 소녀', 벨벳은 '섹시한 숙녀'를 뜻한다. 복잡다단한 템포의 통통 튀는 모습이 레드라면, 부드러우면서 섹시한 면은 벨벳이다. 지금까지 주로 양쪽 분위기를 오가며 신곡을 내놓았다.

특히 업 템포 장르의 '빨간맛'은 단순히 발랄하고 통통 튀는 여름 노래가 아니라 여름, 사랑, 빨강 등 여러 요소를 음원·무대·뮤직비디오 등에서 통일된 콘셉트로 선보여 레드벨벳을 여름시장에 득세한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했다. 덕분에 10대 팬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됐다. 조이는 "다양한 콘셉트를 하면서 '나도 따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과 이날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연 두 번째 콘서트 '레드메어' 티켓 1만 장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지난해 콘서트는 올림픽공원의 또 다른 공연장으로, 관객 수용 규모가 비교적 작은 3000석 규모 올림픽홀에서 열었다. 이번에는 약 5000석 규모 SK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겼다. 높아진 인기의 반영이다.
 


슬기는 "첫날 다섯 신곡 무대를 꾸몄는데 (팬이) 모르는 곡이라 호응이 없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팬들이 좋아해서 힘을 많이 얻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덕분에 무대에 오를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재미있었다." 

이달 1일이 데뷔 4주년이었다. 지난 4월 초 평양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공연에 아이돌 그룹 중 유일하게 참가해 '빨간맛'을 불러 주목받는 등 점차 대내외적으로 인지도를 쌓으며 성숙해진다는 평을 듣는다.

아이린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우리가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레드벨벳을 기다려주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걸 안다"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일까. 웬디는 "이제 '여름 레드벨벳'이라는 수식이 나올 정도가 됐는데 앞으로 봄, 가을, 겨울 레드벨벳이라는 수식도 받을 수 있도록 도전하고 싶다"면서 환히 웃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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